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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 사랑 모임 http://sebul.org
왜 세벌식을 써야 하는가!
그 이유는 위 사이트를 방문하여 세벌식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세벌식을 사용하기 까지...
첫번째, 기계식 타자기
타자라는 것을 처음 해본 것은 망가진 기계식 타자기를 얻은 후였다.
간단하게 고친 뒤, 먹지를 사서 끼우고 종이를 집어넣고 아무 키나 눌러 보았다.
지금은 정확히 생각나지 않지만 초성, 중성, 종성 글자가 따로 있었고, 받침도 앞, 뒤를 따로 입력하여 조합하는 방식이었다. 완성된 글자는 삐뚤했지만 거의 모든 글자를 입력할 수 있었다.
몇년 뒤...486 PC를 샀다. 처음으로 샀던 컴퓨터...
컴퓨터 자판은 타자기와 달리 배열이 달랐다.
몇달 후,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따기 위해 타자연습을 시작했다.
처음엔 100~150타 얼마 후엔 200이상...한달간 하루 1시간씩 연습하고 워드 1,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렇게 약 8~9년간을 두벌식을 사용했었다.
세벌식 입문...
세벌식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다.
눈에 띄는 내용은 "세벌식은 오른쪽부터 초중종성 순서대로 배열되어 리듬감이 있고 피로가 적으며 장시간 사용해도 두벌식에 비해 손목이 덜 아프다"라는 것이다.
나도 한번 세벌식을 연습해보자!
그렇게 잠깐동안 키보드 배열을 세벌식으로 설정하고 연습을 했다.
젠X....OTL....단어연습은 커녕, 키 하나하나 어디있는지 찾느라 시간만 낭비했다...
게다가 실무에서 세벌식을 쓰면 오래걸려 두벌식과 병행하느라 세벌식을 제대로 연습하지 못했다.
그리고 포기...
"두벌식 익히는데도 하루 1시간씩 1달간 연습해서 200~300타 이상 나왔는데, 세벌식을 언제 또 연습해서 익힌다냐..."
그 뒤로 다시 두벌식만 썼다.
몇달 뒤, 또 세벌식에 대한 정보가 들어왔다.
"두벌식은 이러쿵 저러쿵 나쁘고, 세벌식은 저러쿵 이러쿵 좋다..."
게다가 요즘 손목과 손가락이 아프고, 다른 사람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다시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다.
"훗, 내가 꼭 세벌식을 익혀서 정말 편하다는 것을 널리 알려야 겠군..."
며칠간 자리 익힘을 마치고...
처음 장문연습 타자속도 50...
"ㅡㅡ;;;;;;이래가지고 언제 200타 300타 이상 나올 수 있을까...
아니다....언젠간 되겠지...될 때까지 해보는 거야...두벌식도 익혔는데 세벌식을 왜 못하랴;;;
일단 익히고 나면 그동안 연습한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자랑도 할 수 있다!!!"
그렇게 업무시간 동안 날개셋 한글 타자 연습 프로그램으로 키보드가 부숴지도록 타이핑을 해댔다.
사무실의 커다란 소음도 타자 두드리는 소리에 묻혀버렸다.
타자속도 100....
"아~ 빨라졌다. 이제 목표는 200타! 고고고"
그렇게 하루 1~2시간씩 한달 이상을 타자연습으로 보냈다.
타자속도 300~400...
"드디어 해냈다!!! 이제 두벌식 쓰는 사람들이 우스워 보이네..."
단점도 있었다....
두벌식을 사용하는 PC에서 타이핑 하려니 키가 어딨는지 다 잊어버린것이다!!
(수년간을 써오던 두벌식을 몇달만에 잊어버리다니;;)
느려진 두벌식 타자를 남들이 보고는 "타자연습좀 해라!" 하는거 아닌가...ㅠㅠ...
그래서 사용하는 PC마다 세벌식으로 설정해놓고, 작업 후에는 그냥 도망간다~ =3=3=3
세벌식을 연습, 사용하는 내내 몸으로 깨달은 것이 몇가지 있으니...
장시간을 타이핑해도 정말 손가락과 손목이 피로하지 않다는 것~
(그동안 두벌식으로 고생했던 손과 팔에게 미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초,중,종성 순으로 타이핑을 하니 리듬감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는 것~
(같은 키를 두번 누르는 일이 많은 두벌식에 비해 오타율이 매우 적었다)
세벌식은 정말 좋은 배열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이 세벌식을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과 관심이 적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이 처음 세벌식을 접해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를 했을 것이다.
세벌식에 관심이 있다면, 익히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몇달이 걸리더라도 연습하고 익혀보세요!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 세벌식을 마음껏 두들겨 봅시다!!
이 글은 세벌식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Simul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