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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 않는, 이론으로는 배울 수 없는 문제이다.

 

실제 상황

집에서 갑자기 콘센트3(벽붙이)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다.

차단기는 ON 상태이다. 그럼 누전, 단락 사고는 아니다.

전압 테스터기로 3개의 콘센트(파란색 점선) 구멍과 접지를 찔러보았다.

그림의 TestN 부분을 쌍으로 찍어서 전압을 측정해 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측정되었다.

  • Test1: 220VAC (218V겠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님)
  • Test2: 220VAC (정상이군)
  • Test3: 0VAC (전선이 빠졌나??)
  • Test4: 220VAC (이 부분이 중요)

?? 콘센트 접지에 프로브1 대고, 구멍에 프로브2를 찔러보았는데 구멍 둘다 전압이 뜬다??

나도 전기일을 많이 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
(정상이라면 구멍 하나는 전압이 뜨면 안 된다. 중성선과 접지는 0V)

수리 전에 미리 그려본 회로도. 콘센트2에서 뉴트럴 선과 라인 선이 붙어있다.

 

원인은 콘센트2 뒤쪽의 꼬아진 중성선 전선 중, 콘센트3으로 나가는 전선이 빠지면서 상선 전선과 붙어버린 것이다.

내가 뜯긴 싫고,,,전문가들은 어떻게 할지 궁금해서 관리실에 연락했다.

아파트 전기기사님이 와서 콘센트 점검, 수리하는 도중 위와 같은 내용을 설명을 했더니 응?? 이해 못하심.

난 분명히 쇼트 됐을 거라고 말했는데, 기사님은 쇼트가 됐으면 차단기가 내려갔어야 하고, 그냥 선이 빠진거라고...
(아자씨 생각: '니까짓게 뭘 안다고? 나 전기기사야~!')

그렇게 난 그냥 구경만 했다 ㅎㅎㅎ

결국 기사님은 콘센트3의 접지와 중성선을 만지다가 감전되셨다. 🤣🤣🤣🤣🤣
(차단기측 쇼트가 아니고 부하측 쇼트였으나 쇼트는 쇼트였으니까...
중성선이 상선에 붙어있었으니....
차단기 내려줄걸 그랬나?)

 

※ 집의 콘센트를 설계할 때는 콘센트마다 전선을 깔아서 점프점프 한다. 결국 병렬 연결이지만 뒤쪽이 쇼트 됐다고 해서 무조건 차단기가 내려가지 않는다. 어디가 쇼트 됐냐가 중요하다.

단선 HIV 특성상 꼬아봤자 몇바퀴나 감을 수 있을까? 또, 콘센트 클립에 깊숙히 꽂지 않으면 쉽게 빠진다.

작업자들 콘센트 결선 교육할 때 내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 "전선은 끝까지 쑤셔넣어라. 사고나서 죽거나 불려가기 싫으면."

전기관련 카페에서도 관련 문의가 몇개 보였는데 댓글을 보면 답답이들이 참 많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왜냐면 그들은 책 위주로만 공부 했으니 그런가보다. 역시 이해와 실습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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