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의 센싱 방법 중 브리지 회로를 사용하면 저항값이 매우 중요하다.
위 그림은 계측기에서 사용하는 브리지 회로를 단순하게 그린 것이다. 3개의 저항은 고정값이고 한 개의 저항은 값이 변하는 센서이다. G에서 전류·전압을 검출한다.
센싱이 되지 않는 상태라도 고정 저항의 값이 다르면 브리지에 전류가 흐르게 된다.
흔한 1~5% 저항을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정밀하게 교정을 해야 하는데, 교정 회로를 적용해야 하는 데다가 수동 또는 자동으로 정밀하게 교정해야 하는데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럴 바에 값이 같은 저항(0%)을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
저항을 제조할 때 오차율을 정해서 생산하는 것이 아니고, 생산하면서 오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 저항을 생산하다보면 1.1%도 생산되고 0.1%도 생산된다. 0.99%, 1.01%도 생산될 것이다.
그중 1%를 초과하는 저항은 분기하고 허용 범위인 저항만 통과시키는 것이다.
오차율이 0% 가까운 저항을 별도로 걸러내면?
오차율이 작을수록 생산 수량이 적어지고 단가가 올라가는데, 1% 생산라인에 수억을 들여 선별 기능을 적용하느니 처음부터 정밀 저항을 생산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다.
오차율 0%인 저항
유효자리수로 봤을 때 0% 이지, 0%와 0.000%는 다르다.
위 저항은 100옴에 오차율이 0.005%인 저항이다. 개당 약 5만원이다.
브리지 회로에서는 주로 120옴 350옴 저항을 많이 사용하는데, 0.005%인 저항을 구하기 어렵다.
위 저항은 350옴에 오차율이 0.01%인 저항이다. 개당 약 2만 원이다.
계측기를 생산할 때 일본산 저항을 사용했는데, 그 저항이 개당 2만 원이었으니 적당한 가격인 것 같다.